전시

변화의바람

변화의 바람-1970-80년대 한국현대금속공예의 서구사조 유입과 수용(Changing Trends The Modern Metal Craft in Korea in the 1970-80’s)

기획의도
이번 <변화의 바람>전은 지난 2006년에 개최했던 <코리아환상곡: 한국금속공예의 한 지층, 모던의 여명-그 이후...>전에 이어 한국금속공예의 역사적 기원과 전개에 관한 이론적인 모색으로 기획되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는 외국유학에서 돌아온 금속공예가들의 개인전들이 줄이어 이어졌던 시기였다.

김승희(미국 인디애나대학 유학, 1975년 귀국개인전 개최)을 시작으로 유리지(미국 타일러미술대학 유학, 1977년 귀국개인전 개최), 김홍자(미국 인디애나대학 유학, 1977년 국내 개인전 개최), 이승원(독일 뉘른베르크대 유학, 1979년 귀국개인전 개최), 주예경(독일 유학, 1984년 귀국개인전 개최), 정양희(일본 동경예대 유학, 1985년 귀국개인전 개최), 우진순(1980년 스웨덴 국립디자인공예대학 수학), 조성혜(일본 동경예대 유학, 1989년 귀국개인전 개최) 등 귀국이 이어지면서 서구의 금속공예 미학과 조형의식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본격적으로 금속공예의 현대성에 관한 문제의식이 그 싹을 틔웠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양상은 그 이전의 경향과 비교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급격한 ‘변화상(變化像)’이 부각된 때였다.

크라프트드림_2011

크라프트 드림 2011-장식에 대하여 ‘인체와 장식’ (Craft Dream 2011-Body and Ornament)

이번 <크라프트 드림 2011> 장식에 대하여 ‘인체와 장식’전은 10 명의 기성 작가들을 초대하는 초대전 형식의 전시와 젊은 작가들을 발굴한다는 의미로 기획된 공모전 형식의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초대전에 출품한 작가들은 금속공예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이상의 작가들로서 이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현대공예의 현황과 그 맥락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이들 작가들 대부분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금속공예를 완벽한 예술적 경지로 올려놓기 위한 고도의 수공적 몰입을 통해 작품 속에 생명성과 환경, 전통과 해학 등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으며, 재료에 대한 완숙한 해석을 작품에 적용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금속공예를 포함한 공예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에게는 아티스트 혹은 디자이너라는 명칭이 붙을 수 있다. 우리말로는 작가라는 공통적인 명칭을 적용할 수 있지만 외래어인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라는 두 용어가 주는 어감의 미묘한 차이는 그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어떠한 부분에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가공간

시가공간(詩歌空間) (Lyric Space)

<시가공간(詩歌空間)>전은 치우금속공예관 201년도 가을기획전으로 마련되었다. 전시제목인 ‘시가공간(詩歌空間)’은‘시적 음률이 흐르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이 전시의 기획의도는 우리 생활공간 속에서의 예술작품의 기능 혹은 미적 정서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문제에 주목한 것이다. 돌아보면, 우리 삶의 공간은 평면성과 입체성의 화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회화나 조각 등과 같은 작품도 집이라고 하는 거주공간에 자리를 잡을 때 그것은 예술적, 미학적 의미 이전에 하나의 장소 특정적 위치구성관계로 전치된다. 상호간의 맥락관계는 물론 여백, 색채, 부피 등과 같은 조형적 요소들을 동반하면서 우리의 삶의 공간 속에서 어떤 정신적, 물질적 향기를 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공예라고 하는 장르가 가진 기능적 속성에 주목하게 되면 단지 시각적 문제만이 아니라 이동성, 가변성, 시간성과 같은 복잡미묘한 문제들과 조우하게 됨을 보게 된다. 예컨대 의자, 탁자, 찻잔, 화병 등과 같은 기능적 형태들은 타자개입성을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기물들은 인간이 앉거나, 사물을 올려놓거나, 무엇을 담거나, 꽃을 꽂거나 하는 행위 혹은 다른 물질의 부가적 개입을 이미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 회화나 조각 작품처럼 심미성과 관조성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맥락에서 삶의 공간은 평면성과 입체성이라고 하는 형태적 문제는 물론 심미성과 관조성, 실용성과 기능성과 같은 정신적이고 물리적인 관계가 씨실과 날실로 직조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크라프트드림_2009

크라프트 드림 2009 (Craft Dream 2009)

크라프트 드림 2009 Craft Dream 2009 2009년 10월 9일(금) ~ 11월 7일(토) 기획의도 현대공예는 한편으로 전통적인 의미의 공예가 가진 정신, 형식, 세부 기법을 유지하고, 다른 한편 현대미술의 자장(磁場) 속에서 탈 장르, 혼성, 실험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현재는 미술/공예라는 이분법적 구분조차 무의미하거나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인데, 이는 미술의 외연이 그만큼 유동적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기존 […]

오디세이아_2009

오디세이아, 컨템포러리 크라프트&드로잉 (Odysseia, contemporary craft & drawing)

<오디세이아 - 컨템포러리 크라프트 & 드로잉>전은 공예오브제와 드로잉의 관계를 주목하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 ‘오디세이아’는 고향으로의 귀환을 열망하는 그리스 신화 속 영웅 오디세이의 노래가 오브제의 근원이자 가치의 출발지점인 드로잉을 주목하는 현대공예와 같은 선상에서 있다는 문제설정 아래 붙여졌다.
공예 장르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일상생활과 삶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적극적인 조형 활동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공예의 오브제적 성격은 이러한 공예의 주요한 지향성을 읽어내기 쉽지 않으며, 현대공예가 그것에 대한 기억을 망각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그 생성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공예드로잉에 대한 관심을 촉구함으로써 오브제와 삶의 세계에 대한 관계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데에 그 일차적 목적이 있다. 드로잉은, 조형어법으로서가 아닌 인간, 그리고 일상과 사회, 시대에 대한 어떤 분명한 정신적 태도 또는 감각적 의지를 확인 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설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드로잉의 형식은 그 자체로 결과일 수 있는 작업과 더불어 회화, 출판, 사진, 컴퓨터, 영상 등을 이용하거나 이들 장르간의 교류를 시도하여 전시가 주목하고자 하는 공예의 근본적인 성격과 지향성을 재점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금과공또다른네버엔딩

食과 工, 또 다른 네버엔딩스토리 (Food and crafts, another never-ending story)

기획의도
공예 장르의 핵심적인 관심사는 조형활동을 통해 인간의 일상과 삶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食과 工, 또 다른 네버엔딩 스토리>는 오늘 날의 공예가 유사 이래 장구한 세월 동안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를 유지해 온 의식주 생활, 그 가운데 하나인 食생활 문화와의 관계를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새롭게 재구성해내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는 食에 대해 항구적이고 고전적인 태도로 대응하고자 하는 工 작업에서부터, 급속하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식문화에 대해 재기 발랄하게 대응하는 工 작업, 그리고 우리의 식생활문화를 맥락적으로 짚어주는 작업들에 이르기 까지 食생활 문화에서 현대 공예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가 25인의 매우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띤다.
결국, 삶 속에서의 공예의 실천적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리는 <食과 工, 또 다른 네버엔딩 스토리>는 ‘食과 工’ 사이의 끝나지 않는 숙명적 관계를 재검토해 냄으로써, 기계 산업 생산품으로 뒤덮여 가고 급속하게 변해 가는 식문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식탁으로 대변되는 일상과 삶에 어떻게 하면 인간적인 체취를 회복해낼 수 있는가. 아름답고 행복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환기시켜낼 것인가를 따져보고자 하는 데에 그 의도가 있다.

2008치우금속봄상설

2008 치우금속공예관 봄 상설전 (The permanent exhibition 2008)

기획의도
치우금속공예관은 현대공예의 발전 및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2004년도에 개관하였고, 현대공예 분야의 원로공예가부터 중견작가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대공예가들의 작품을 수집하여 소장품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첫 기획전인 <프레 오픈 – 제안>전을 통해 일부 소장품을 전시한 이래로 현대금속공예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기획들을 바탕으로 초대 전시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2008년 봄, 두 달에 걸쳐 치우금속공예관의 소장품들을 선보이며 현대공예품의 가치와 미학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한다. 공예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명 공예가들의 도자기와 금속 장신구, 오브제 등 40여 점과 함께 신진공예가 3인의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 현대공예의 경향과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 양상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크라프트드림_2007

크라프트 드림 2007 (Craft Dream 2007)

기획의도
이번 <크라프트 드림 2007>전에 착수하며 공예관의 당사자로서 설정했던 문제는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아방가르드’였다. 현대공예가 당대성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 공예가 최고의 가치로 여겨 온 것들, 즉, 좋은 물건, 혹은 기술과 재료 등에 대한 진중함 등에 대해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그 정당성을 따져 물으며, 지난 과거에 대한 비판적인 부정을 통해 지양해 낼 때 비로소 가능하리란 판단에서였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도대체 우리가 무엇인가를 만들고 행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지닐까? 이러한 세계 한 복판에서 우리 공예인들은 어떻게 대응하며 어떠한 가치를 모색해내고 있을까? 우리들이 만나게 되는 이러한 물음들에 관한 한 우리는 새삼스럽지만 새로운 세대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기성의 가치에 몸을 적신 우리 공예계의 쥬류적 관심사와는 무관한 일일 것이니 말이다. 그렇듯이 <크라프트 드림>은 그래서 이 땅의 젊은이들이 설정하는 공예적 과제는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과 함께 출발하고 있다.

도구로부터-신체와의조응

도구로부터-신체와의 조응 (The Utility of Uselessness)

도구로부터-신체와의 조응 The Utility of Uselessness 2007년 5월 11일(금) ~ 6월 10일(토) 기획의도 이번 전시는 부유하는 이 시대의 예술, 그 예술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만드는 도구적 인간 즉, 호모 파버(homo faber)로서 스스로를 정의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왔다. 인간은 왜 도구를 만드는가? 인간에게 도구란 무엇이며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 장구한 […]

코리아환상곡

코리아 환상곡 한국 금속공예의 한 지층, 모던의 여명-그 이후… (Korea Fantasia A stratum of Modern Metalwork)

본 전시회는 치우금속공예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한 가을기획전으로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기원을 탐색하고, 그 기원의 궤적 속에 내재한 해석의 문제를 드러내고자 기획되었다.
미술사에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근대기로 설정해온 일정강점기 시기부터-해방공간의 금속공예계와 1960년대 초, 중반 금속공예개인전을 열었던 권길중과 김기련 금속공예 개인전 시기까지를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태동기로 보고, 그 안에 내재한 금속공예계의 한 특징을 ‘한국성 혹은 민족전통의 현재적 구현’으로 파악하여 전시 타이틀을 ‘코리아 환상곡(Korea Fantasia)’으로 설정하였다. 여기서 ‘코리아 환상곡’이라는 전시제목은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한국환상곡(Korea Fantasia)’’에서 차용하였다. 이 곡은 애국가의 초안이 된 곡으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망향의 설움과 조국의 웅대한 비상을 그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본 전시회의 기획의도를 잘 살리는 제목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