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과 工, 또 다른 네버엔딩스토리 (Food and crafts, another never-endin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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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과 工, 또 다른 네버엔딩스토리
Food and crafts, another never-ending story

2008년 10월 10일(금) ~ 11월 8일(토)

기획의도
공예 장르의 핵심적인 관심사는 조형활동을 통해 인간의 일상과 삶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食과 工, 또 다른 네버엔딩 스토리>는 오늘 날의 공예가 유사 이래 장구한 세월 동안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적 관계를 유지해 온 의식주 생활, 그 가운데 하나인 食생활 문화와의 관계를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새롭게 재구성해내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는 食에 대해 항구적이고 고전적인 태도로 대응하고자 하는 工 작업에서부터, 급속하게 변화하는 오늘날의 식문화에 대해 재기 발랄하게 대응하는 工 작업, 그리고 우리의 식생활문화를 맥락적으로 짚어주는 작업들에 이르기 까지 食생활 문화에서 현대 공예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작가 25인의 매우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띤다.
결국, 삶 속에서의 공예의 실천적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열리는 <食과 工, 또 다른 네버엔딩 스토리>는 ‘食과 工’ 사이의 끝나지 않는 숙명적 관계를 재검토해 냄으로써, 기계 산업 생산품으로 뒤덮여 가고 급속하게 변해 가는 식문화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식탁으로 대변되는 일상과 삶에 어떻게 하면 인간적인 체취를 회복해낼 수 있는가. 아름답고 행복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환기시켜낼 것인가를 따져보고자 하는 데에 그 의도가 있다.
그 실천적 가능성을 모색해보고자 하는 의도로 일부 작가들의 작품을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겸한 <대안공간 충청각>에서 연계 전시하게 된다. 작가들의 작품을 그것에 어울리는 음식을 담는 ‘식기’로 사용하게 되어 작품의 사용과 실용을 욕망하는 수용자들은 물론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들 입장에서 우리나라 테이블 웨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향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전시기획 취지문에서 발췌

초대작가
강웅기/고보형/고욱/곽태혁/김경환/김계옥/김동현/김민선/김지건/노은주/류수현/박석우/박은정/백경찬/서승현/송광자/신희경/심명희/유리지/이명주/임효정/현지연/황갑순/황용식/roomscape

주최.주관
치우금속공예관

기획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김주원(치우금속공예관 학예연구실장)

후원
서울특별시

협력
충정각

2008 치우금속공예관 봄 상설전 (The permanent exhibition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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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치우금속공예관 봄 상설전
The permanent exhibition 2008

2008년 5월 23일(금) ~ 7월 26일(토)

기획의도
치우금속공예관은 현대공예의 발전 및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2004년도에 개관하였고, 현대공예 분야의 원로공예가부터 중견작가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활동 중인 현대공예가들의 작품을 수집하여 소장품을 구성하였다. 그리고 첫 기획전인 <프레 오픈 – 제안>전을 통해 일부 소장품을 전시한 이래로 현대금속공예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기 위한 기획들을 바탕으로 초대 전시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2008년 봄, 두 달에 걸쳐 치우금속공예관의 소장품들을 선보이며 현대공예품의 가치와 미학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한다. 공예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명 공예가들의 도자기와 금속 장신구, 오브제 등 40여 점과 함께 신진공예가 3인의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오늘날 현대공예의 경향과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 양상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장작가
권순형 김여옥 김정후 박용기 신광석 우진순 유리지 이규성 이동춘 이정임 전용일 정용진 황갑순 Robert Coogun Bruce Metcalf Bob Nichols Ilana Painter Jack da Silva

초대작가
강웅기 김민선 이병훈

주최.주관
치우금속공예관

도구로부터-신체와의 조응 (The Utility of Useles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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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로부터-신체와의 조응
The Utility of Uselessness

2007년 5월 11일(금) ~ 6월 10일(토)

기획의도
이번 전시는 부유하는 이 시대의 예술, 그 예술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만드는 도구적 인간 즉, 호모 파버(homo faber)로서 스스로를 정의하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려왔다. 인간은 왜 도구를 만드는가? 인간에게 도구란 무엇이며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 장구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인간이 만드는 도구의 표상은 크게 변해 왔다. 예술의 기원 역시 거슬러 올라가면 도구들로 소급된다. 그러니 예술 역시 ‘도구로부터’ 유래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렇지만 오늘날 예술은 그 기원을 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근대 이후 도구성, 실용성, 사물성은 오로지 공예의 문제로 여겨져 왔다. 예술은 자신의 기원을 철저하게 망각하거나 소외시킴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 왔다. 그래서 때로는 잊혀졌던 자신의 기원을 다시 회상하는 것조차 시대착오적으로까지 생각된다.
그렇다면 정작 현대예술은 인간이 장구한 세월 동안 함께해온 도구나 물건들과의 관계를 절연한 것일까? 이번 전시는 이러한 의구심으로 예술이 망각한 도구성, 그럼으로써 벌어진 그 두 세계 사이의 간극에 눈길을 주어 다시 그 긴밀한 상호성을 되짚어보고자 기획 되었다. 특히, 인간의 몸과 조응하는 도구성의 문제를 조명하고 도구와의 구조적 연관 속에서 자신의 존립근거를 마련하고 있는 작업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공예․조각․설치․비디오영상․패션․이벤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진다. 7명의 출품작가들 역시 경력이 다양하다. 평생 동안 보자기 자수 컬렉션으로 물건들의 세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최근 각종 오브제, 평면작업을 하고 있는 한국자수박물관장 허동화(1926- ), 개막식에서 <서명자가 만든 옷과 지인들>이라는 타이틀의 패션이벤트를 벌이는 패션디자이너 서명자(1959- ), 기발한 상상력으로 물건에 대한 우리의 인습적 이해방식을 전복시키는 작업을 펼쳐온 최정화(1961- ), 경작에 대한 떨칠 수 없는 연민을 안고 사는 도시인(도시농부)를 위해 고안된 농기구를 만든 배종헌(1969- ) 등이다. 한편, 인간의 근본적인 삶의 형식을 노동이라 보고 그것을 회복시켜 되찾으려 시도하는 조새미(1973- ), 환타지 만화영상세대로서 가상현실 속에서나 유용한 검투객의 칼을 만드는 조재형(1977- ), 그리고 서양화를 전공하고 나무에 빠져 목조건축, 목가구를 만들며 사는 이정섭(1971- )이 그들이다. 이들의 각각의 작업들은 오늘날도 도구로부터 흘러나오는 상상력, 도구를 통해 꿈꾸는 고유의 세계들이 엄연히 현존하고 있음을 매우 강력하게 시사해준다.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전시기획 취지문에서 발췌

초대작가
배종헌 서명자 이경림 이정섭 조새미 조재형 허동화

주최.주관
치우금속공예관

기획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김주원(치우금속공예관 학예연구실장)

후원
문화관광부 복권기금

코리아 환상곡 한국 금속공예의 한 지층, 모던의 여명-그 이후… (Korea Fantasia A stratum of Modern Metal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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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환상곡
한국 금속공예의 한 지층, 모던의 여명-그 이후…
Korea Fantasia
A stratum of Modern Metalwork

2006년 10월 20일(금) ~ 11월 18일(토)

기획의도

본 전시회는 치우금속공예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한 가을기획전으로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기원을 탐색하고, 그 기원의 궤적 속에 내재한 해석의 문제를 드러내고자 기획되었다.
미술사에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근대기로 설정해온 일정강점기 시기부터-해방공간의 금속공예계와 1960년대 초, 중반 금속공예개인전을 열었던 권길중과 김기련 금속공예 개인전 시기까지를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태동기로 보고, 그 안에 내재한 금속공예계의 한 특징을 ‘한국성 혹은 민족전통의 현재적 구현’으로 파악하여 전시 타이틀을 ‘코리아 환상곡(Korea Fantasia)’으로 설정하였다. 여기서 ‘코리아 환상곡’이라는 전시제목은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한국환상곡(Korea Fantasia)’’에서 차용하였다. 이 곡은 애국가의 초안이 된 곡으로,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망향의 설움과 조국의 웅대한 비상을 그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본 전시회의 기획의도를 잘 살리는 제목으로 보았다.
이 ‘한국환상곡’에 담으려 했던 작곡가 안익태의 고민에 기대어 ‘민족의 수난과 영광의 역사적 물줄기’를 금속공예계에 대입하여 현재적 시각에서 거슬러 올라가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일차적 기획의도와 더불어 과연 그러한 ‘코리아환상곡’이 어떻게 현재의 물결 속에 흘러 들어와 현재화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 역시 중요한 문제라고 보아, ‘한국성’의 문제를 담지하고 있다고 보는 현대금속공예가의 작품들을 본 전시 속에 포함시켰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본 <코리아 환상곡>은 3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1990년대 이후 일제강점기 시기의 이왕직미술품제작소(1922년 설립) 시기의 금속장인들 작품들, 제2부에서는 해방 이후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장인들의 후예와 아카데미에서 금속공예 초기교육을 담당했던 교수 그룹의 금속공예작품들을, 제3부에서는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장인그룹의 3세대로 이어지는 흐름 속의 현대금속공예가들 중 한국적 전통에 천착한 작품들을 전시하게 된다. 일부 작품의 경우, 유족들의 소장품이나 소장기관, 그리고 개인소장가의 소장품을 대여받았으며, 관련사진의 발굴과 참고자료로서의 게시, 그리고 본 전시의 기획의도를 반영하는 특별코너를 마련하여 섬유예술가 장연순, 도예가 이수종, 목칠공예가 김선갑의 작품이 함께 어우러진 ‘한국 공예미의 한 풍경’을 선보이게 된다.

본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금속공예의 기원과 그 역사적 발자취를 추적하면서 그 해석의 한 측면을 제기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한국 공예미의 원형과 조형적 특질을 규명하는 하나의 계기로서, 또는 현대공예 속에서 우리가 모색해야 할 ‘민족적 정체성’의 문제를 이론적, 실천적으로 접근하는 작은 초석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우리의 게으름으로 망각된 혹은 한쪽으로 밀어 놓았던 우리의 공예계의 전통과 미학적 혈맥을 역사적으로 복원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공예의 미래적 좌표를 설정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민족문화의 정체성 찾기’란 필연적으로 전통의 재해석, 그리고 역사의 맥짚기에 관한 비평적 상상력을 통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장동광(독립 큐레이터, 미술비평), 전시기획 취지문에서 발췌

초대작가
제1부_여명
김정섭/박기원/이학응/이왕직미술품제작소
제2부_개화
강찬균/권길중/김교만/김기련/김승희/민철홍/송광자/신권희/유리지/유윤진/최현칠
제3부_창연
김경환/김재영/김정후/김철주/남경숙/배창숙/안용희/오민영/이경자/이정임/장희방/진영섭/홍정실

특별 초대작가
김선갑 이수종 장연순

소장품 대여 협조
숙명여대박물관 정심사(正心寺) 개인소장가

기획
장동광(독립 큐레이터)

주최.주관
치우금속공예관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거북이의 꼬리(Turtle’s 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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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꼬리
Turtle’s Tail

2006년 5월 26일(금) ~ 6월 24일(토)

기획의도
‘거북이의 꼬리(龜尾)’는 구차한 말(narrative) 없이도 근본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하는 조형물의 세계를 들여다보고자 붙인 전시 타이틀이다. 곽암화상(廓庵和尙)의 십우도(十牛圖) 서(序)에서 자원(慈遠)이 전하고 있는 ‘거북이의 꼬리’이야기에서 취했다.
그렇듯이 <거북이의 꼬리>전은 침묵을 언어로 사용하는 작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시끄러운 이 세상을 아랑곳 하지 않고 말(narrative) 한마디 없이 우리를 깊숙한 삶의 세계로 이르게 하고, 맑고 투명하고 깊이 있게 그 삶의 진면목과 다시 마주 대면하게 하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들 하나하나에 흐르는 침묵들은,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지우는 것만으로 흔적을 남기며 이동하는 ‘거북이의 꼬리’이야기를 너무나도 빼 닮았다. 구차스러운, 때로는 소란스럽기조차 한 ‘서사(敍事), 그 너머’ 어디론가 향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거북이의 꼬리>전은 민족, 권력, 성, 환경, 생태 같은 삶을 향한 욕망들이 실용, 문학, 신화, 장식, 주술 같은 다채로운 내러티브의 모습으로 다시 넘쳐나는 예술계의 대세를 거스르는 이유는 지금 예술계를 뒤덮은 숱한 말들, 즉 가설 무대 같은 그 말들에 대한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정작 침묵하면서 이 출품 작가들이 향해 가는 그 서사 너머는 어디인지를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할 수 있는 말이 어떤 것이고, 말하고자 하지만 말로 할 수 없는 모종의‘삶의 현실’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이 <거북이의 꼬리>전에 출품하고 있는 작가들은 지금까지 공예가로 활동해 온 고보형, 김신령, 류대현, 박현경, 백경찬, 오미화, 유리지, 채정은, 건축가로 활동해 온 유건, 조각가로 활동해 온 김나영, 김시연, 김주현, 이형우, 정정주, 화가로 활동해 온 고낙범 등 16명이다. 하지만, 그들의 작업의 형식은 금속공예를 비롯하여 조각, 건축, 회화, 비디오, 설치 등에 걸쳐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여기서 그들의 작업이 어느 장르에 기원을 두고 있는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다만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근대 이래 인공물들을 구분하던 엄격한 구분법 즉, 순수예술과 공예의 경계가 여기서 말끔하게 해소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조형예술 언어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 가운데 하나는 수많은 생각들, 착각들, 환영들을 거쳐 깊은 수행세계에 잠입한 자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무(無), 공(空), 침묵(沈黙), 적막(寂寞)의 울림이라는 점이다.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전시기획 취지문에서 발췌

초대작가
고낙범/고보형/김나영/김시연/김신령/김유선/김주현/류대현/박현경/백경찬/오미화/유건/유리지/이형우/정정주/채정은

주최.주관
치우금속공예관

기획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후원
문화관광부 복권기금

행복한 삶의 형태학 – 치우금속공예관 개관전 Ⅱ (Metamorphoses of Happy Inv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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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의 형태학 – 치우금속공예관 개관전 Ⅱ
Metamorphoses of Happy Invention

2005년 10월 7일(금) ~ 11월 5일(토)

기획의도

오늘날 우리 한국의 금속 공예가들이 꿈꾸는 ‘진정한 삶’은 어떠한 것일까? 그들은 무엇을 노래하고 있는가? 그들은 자신의 기획을 어떠한 방법과 조형언어로 형상화해 내고 있는가? 그들은 관통하는 고유한 어휘, 문법, 창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이 같은 한국현대 금속공예가들의 ‘공예’ 관(觀)은 어디에서 기원하고 있는가? 그들의 작업 생성 동인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전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가?
물론, 이러한 예술학적이거나 역사적인 의문들은 ‘공예’ 장르 내부에 잠복되어 있는 힘을 보다 적극적으로 들여다보려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들이다. 그 접근법은 ‘공예’의 안팎을 넘나들며 ‘공예’뿐만 아니라 조각, 회화, 그 밖의 각종 기물들 포함한 인공물 일반의 가능성을 폭넓게 모색하고자 한 제1부 <인공의 지평>전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즉, <인공의 지평>전이 ‘공예’를 벗어나 광활한 인공물들의 세계로 나아가 새롭게 그들의 의미론적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던 데에 비해, <행복한 삶의 형태학>전은 일견 견고해 보이는 ‘공예’라는 이름 아래에서 한국의 금속 공예가들이 추구해 온 삶의 진정성, 그들의 조형언어 더 나아가 펼치고자 하는 행복론을 주목하려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안과 밖에서 각각 ‘공예’를 새롭게 보고자 하는 <인공의 지평>전과 <행복한 삶의 형태학>전은 성격이 크게 다른 것으로 읽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우 금속공예관의 개관을 기념하는 이 두 전시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매우 긴밀하게 한 쌍을 이룬다. 우선, 두 전시 모두 다 오늘날 우리 인간은 왜 물건을 만들고 어떻게 만드는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인위적인 사물 일반 혹은 ‘공예’는 어디에서 기원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이념과 가치는 어떤 것인지를 묻고 있다. 덧붙여 이 두 전시는 우리는 앞으로 인공의 세계를 통하여 어디로 가야 할지, 그 토대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소진되어 가는 기운을 어떻게 되살려낼지 하는 문제의식들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전시서문 「’행복한 삶의 형태학’을 위한 스케치」에서 발췌

초대작가
강연미/강찬균/고보형/김경환/김승희/김정후/류연희/우진순/유리지/이승원/전용일/정영관/최현칠/홍정실

주최.주관
치우금속공예관

기획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인공의 지평 – 치우금속공예관 개관전 (Beyond Arti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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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의 지평 – 치우금속공예관 개관전 Ⅰ
Beyond Artifice

2005년 5월 12일(목) ~ 6월 10일(금)

기획의도
치우금속공예관의 개관기념전 제1부 <인공의 지평>전이 위치하고자 하는 장소는 바로 ‘여기’ 이다. 그 의도는 다름 아니라 예술작품과 그 예술작품의 태생적 기원인 공예,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들 모두의 매트릭스라 할 인공물 그 자체가 뿜어내는 에너지를 다시 맑은 눈으로 선입견 없이 바라보자는 데에 있다. 그것은 오늘날 예술이 처한 난맥상 앞에서 사물들 혹은 예술적 오브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혼돈스런 현상과 착잡한 이해방식을 뒤흔들어 반성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그 인공의 지평 안에 잠복되어 있을 지 모르는 새로운 비전을 일깨우자고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인공의 지평에로 귀환하고자 하는 순간, 평소에 집착하던 공예, 혹은 예술이라는 좁은 울타리는 사라지고 만다. 다만, 우리의 관심은 그것을 낳은 보다 근원적으로 드넓은 모태,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태초의 접점으로 향해 간다. 그런 점에서 <인공의 지평>전이 궁극적으로 기도하고자 하는 것은 ‘공예’와 ‘예술’의 집 짓기이기 이전에 ‘공예’ 이전으로의 귀환이자, ‘예술’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귀향활동이며, 인간의 행위와 자연이 만나는 원초적 형상에로의 탐사여행이다.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전시서문 「다시 ‘인공의 지평’으로」에서 발췌

초대작가
김나영 김송이 김정석 김태완 남지 류수현 박성현 박충흠 박현주 심현석 윤덕노 이동춘 이윰 조새미 최우람 원조참방짜수저공방 형제대장간 Andy Thomson

주최.주관
치우금속공예관

기획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프레 오픈 – 제안(Pre Open – Sugge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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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 오픈 – 제안
Pre Open – Suggestion

2004년 10월 8일(금) ~ 10월 21일(목)

기획의도
치우금속공예관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리 문화예술계의 제안들을 모아 향후 공예관의 활동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초대작가
김여옥/김정후/김태완/백경찬/서도식/서용선/유리지/이동춘/이정임/전용일/정용진/조새미/최우람/홍석현
Bruce Metcalf/Jack da Silva/Robert Coogun/Steven Bott

주최.주관
치우금속공예관

기획
이인범(치우금속공예관 관장)

<변화의 바람: 1970-80년대 한국 현대금속공예의 서구사조 유입과 수용>전 기념 학술 세미나 ‘1970-80년대 한국 현대금속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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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1년 10월 15일(토) 14:30-17:30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제2강의실

[주최]
치우금속공예관

[후원]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발제]
이영희(서양미술사, 독립 큐레이터)

[질의 및 토론]
김승희(금속공예가, 국민대 교수)
서도식(금속공예가, 서울대 교수)
허보윤(공예이론가, 서울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