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공간(詩歌空間) (Lyric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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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 Space
2010년 10월 8일(금) ~ 11월 6일(토)
기획의도
<시가공간(詩歌空間)>전은 치우금속공예관 201년도 가을기획전으로 마련되었다. 전시제목인 ‘시가공간(詩歌空間)’은‘시적 음률이 흐르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이 전시의 기획의도는 우리 생활공간 속에서의 예술작품의 기능 혹은 미적 정서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문제에 주목한 것이다. 돌아보면, 우리 삶의 공간은 평면성과 입체성의 화음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회화나 조각 등과 같은 작품도 집이라고 하는 거주공간에 자리를 잡을 때 그것은 예술적, 미학적 의미 이전에 하나의 장소 특정적 위치구성관계로 전치된다. 상호간의 맥락관계는 물론 여백, 색채, 부피 등과 같은 조형적 요소들을 동반하면서 우리의 삶의 공간 속에서 어떤 정신적, 물질적 향기를 발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공예라고 하는 장르가 가진 기능적 속성에 주목하게 되면 단지 시각적 문제만이 아니라 이동성, 가변성, 시간성과 같은 복잡미묘한 문제들과 조우하게 됨을 보게 된다. 예컨대 의자, 탁자, 찻잔, 화병 등과 같은 기능적 형태들은 타자개입성을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기물들은 인간이 앉거나, 사물을 올려놓거나, 무엇을 담거나, 꽃을 꽂거나 하는 행위 혹은 다른 물질의 부가적 개입을 이미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진, 회화나 조각 작품처럼 심미성과 관조성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맥락에서 삶의 공간은 평면성과 입체성이라고 하는 형태적 문제는 물론 심미성과 관조성, 실용성과 기능성과 같은 정신적이고 물리적인 관계가 씨실과 날실로 직조될 수밖에 없는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시가공간>전은 이러한 삶의 공간을 보다 예술적으로, 시적으로 승화시키는 하나의 제안으로서 정신적 향기가 흐르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드리움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본 전시는 금속, 도자, 섬유, 목공예를 중심으로 사진, 조각을 아우르는 장르 복합적 전시로 기획되었다. 크게 세 개의 소주제로 구획하여 모두 19분의 초대작가들의 작품을 어셈블라지 하는 방식을 택하였는데,‘시간’,‘기억’,‘자연’으로 나누어 시간의 흔적, 기억의 판타지, 자연의 일루전에 관한 조형의식을 담은 작품들을 선별하였다.
장동광(치우금속공예관 학예연구실장), 전시서문 「일상 공간 속에서 꿈꾸는 예술적 정서」 에서 발췌
초대작가
제1부_ 시간으로부터…흔적
김호득/류연희/이대원/이헌정
제2부_ 기억으로부터…판타지
김경환/김선갑/김승희/김진경/유영범/이승원/추원교
제3부_ 자연으로부터…환영
김기라/김지혜/로리킴/박미경/배창숙/송필용/장응복/홍경희
주최.주관
치우금속공예관
기획
장동광(치우금속공예관 학예연구실장)
후원
서울특별시